미리 받은 생일 선물 + note +

1. 신랑의 고종사촌 아가씨가 연락이 와서 어제 저녁 만나고 왔다.
최근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취업준비로 힘들어 한다는 얘기를 전에 들어서 뭔가 상담할 일이라도 있나 하고 나갔더니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러 간 자리에서 불쑥 선물을 내밀더라.
뭔가 기쁨보다는 놀라움이 앞섰는데 나는 일단 내 생일을 언제라고 알려준 적이 없다;; 아마도 작년 이맘때 만났을 때 수다수다 하다 생일이 어쩌고 하면서 나왔.. 아니 그런 얘기를 한 기억에 없는데... OTL
하여간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이라 어버버 하다 간신히 고맙다고 하고 물건을 받았다. 랑콤의 하이라이터였는데 마침 없던 물건이라 매우 반가웠다. 반은 하이라이터, 반은 블러셔로도 쓸 수 있는 물건이더라.

학생 신분으로 사기엔 좀 부담이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고마움이 더 컸다.
신랑에게 전화로 자랑질 하니 담에 밥을 사줘야겠다고 하는데 옆에서 아가씨는 조마조마한 표정. 왜냐하면 지난달에 있었던 신랑 생일은 오늘 나에게 처음 들었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서방 미안해 ㅋㅋㅋㅋㅋ 우리끼리 더 절친인듯?? ㅎㅎ
조만간 또 보기로 했으니 나도 답례 선물 같은걸 좀 준비해야겠다.



2. 이번 구정도 너무 힘들었다.
마지막 이틀은 배탈에 체하기까지 하는 이중고로 친정에 가서 찜팩 끼고 누워서 골골거리다 올라와 부모님이 잔뜩 걱정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사실 시댁에서 일을 너무 하드하게 해서 그런거냐 누가 묻는다면 아니요.............................설이라고 한복입고 있으라는 어머님 말씀에 한복 입고 덩달아 물 근처로 오지 말고 마른 일이나 거들라는 말씀에 레알 놀다 왔습니다. 주방일에 물 안 묻는 일이 얼마나 있겠냐며 ㅠㅠ 그나마 전날 음식 준비할때는 좀 했는데 당일에 친척들 앞에서 놀고 있으려니 여간 뻘쭘한게 아니더라.
접시 들고 왔다갔다 하는거야 일도 아닌 느낌? 어차피 추리닝 입고 일할건데 정장은 뭐하러 입어!! 하고 대강 내려갔는데 일이 이리 되어서 명절 복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어머님은 내 머리도 땋아주시고 만족해 하셨으니 나도 일단 만족. 쫄병은 대장따라 가는거져 네.....




3. 내일 서방 후배 결혼식에 같이 가야 하는데 오늘 또 못자고 놀았다 ㅠㅠㅠㅠ
안가도 되는 자리긴 한데 지방에서 올린 우리 결혼식에 참석했던 후배라 함께 가는게 예의. 살이 쪄서 정장이 안 맞을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여차하면 코트빨 믿고 속은 대강 원피스 걸치고 갈지도 ㅠㅠㅠㅠ

이번 주말은 바르게 살아야지 했건만 우리 부부 나란히 앉아 컴퓨터 하는걸 너무 좋아해...
반성합니다. 내일 좀 하드하게 움직이면 일찍 자겠죠? 그럴거라고 믿으며 이만 새벽잠 자러..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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